아래 글은 네이버 블로그에 적었던 글로 백업이다.
미국 주식 중에는 QYLD, XYLD, RYLD 등 여러 가지 커버드콜 etf가 있고 국내 주식에서도 커버드콜 etf가 많이 상장되어 있다.


커버드콜 etf의 특징은 고배당을 분기 또는 월배당의 짧은 주기로 따박따박 준다는 것이다. 나스닥 1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QYLD의 경우 현재 배당수익률이 무려 11.57%로 월배당이기 때문에 한 달에 거의 1%씩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배당률만 보면 기적의 주식인데 커버드콜이 뭔지 모르니 도대체 무슨 종목인지 의문이 들 수도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커버드콜은 주가 상승은 내다 버리고 배당에 올인한 종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먼저 콜옵션(Call)에 대해서 알아야 하니 간단히 설명한다. 콜은 파생상품이다. 콜 매도자는 행사가격, 기간, 옵션가격, 옵션 프리미엄을 정해서 옵션을 판매하고 콜 매수자는 옵션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구입한다.
예)
삼성전자 콜옵션
기초자산 : 삼성전자 주식
행사가격 : 10만
기간 : 1년
옵션 프리미엄 : 1000원
매수자는 옵션 프리미엄에 해당하는 1000원을 매도자에게 지불하고 옵션을 구매할 수 있다. 그러면 매수자는 권리를 가지게 되는데 1년 뒤에 삼성전자 주식을 10만 원으로 옵션 매도자에게 구매할 수 있는 권리이다.
현재 삼성전자 주식은 81,700인데 만약 1년 뒤에 삼성전자 주식이 12만 원이 되었다고 가정해 보자. 옵션 매수자는 권리를 행사해서 매도자에게 10만 원에 주식을 산 다음에 바로 12만 원에 팔아서 2만 원을 얻는다. 여기서 원래 지불한 옵션 프리미엄 1,000원을 제외하고 19,000원의 수익을 최종적으로 얻게 되는데 1,000원 투자로 19000원을 벌게 되는 셈이다. 원리는 이렇고 실제로는 12만 원과 행사가격 10만 원의 차액인 2만 원을 매도자가 매수자에게 바로 지불하게 되어있다.
만약 1년 뒤에 삼성전자 가격이 9만 원에 머무른다면 행사가격 10만 원으로 권리를 행사할 이유가 없게 된다. 매수자는 1,000원의 옵션 프리미엄은 그냥 손해를 보고 매도자는 1,000원을 벌게 된다.
옵션이 만기가 되었을 때 기초자산의 가격이 옵션의 행사가격보다 높은지 낮은지에 따라서 옵션 매도자와 매수자 간에 누가 수익을 얻는지 결정된다.
1년 뒤에 삼성전자 주식이 12만 원이라는 가정으로 다시 돌아가 보자. 여기서 옵션 매도자는 1,000원을 받고 옵션을 팔았는데 기초자산인 삼성전자 주식 가격이 상승하면서 오히려 20,000원의 큰 손해를 보게 되었다. 주식 가격이 12만 원이 아니라 20만 원까지 오른다면 행사가격을 뺀 가격인 10만 원까지 손해를 볼 수 있다. 1년 뒤에 가격이 행사가격보다 낮으면 문제없으나 겨우 1,000원을 벌자고 하다가 엄청난 손해를 보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 콜 옵션 매도자는 옵션을 매도하는 동시에 기초자산인 삼성전자 주식을 같이 산다. 위에서 본 것처럼 삼성전자 주식이 12만 원이 되면 옵션 매도자는 20,000 손해를 보지만 대신같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이 역시나 12만 원이 되어서 손해를 상쇄하게 된다. 손해가 커버되기 때문에 이것을 커버드 콜이라고 하고 기초자산을 가지고 있지 않는 콜옵션의 경우가 네이키드 콜이다.
기초자산인 나스닥 100지수를 보유한 상태에서 나스닥 100에 대한 콜옵션을 매도해서 얻는 프리미엄으로 배당금을 지불하는 것이 바로 커버드콜 ETF의 원리이다. QYLD, XYLY 등 어떤 것도 다 원리는 같고 단지 기초자산이 다른 것뿐이다. etf 운용사는 매월 기초자산을 사고 콜옵션을 파는 사이클을 반복하게 된다.
주식시장이 호황기이면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에 콜옵션 가격 또한 상승하여 배당금 역시 크게 증가한다. 다만 가격이 상승하면 옵션 매수자들은 옵션을 행사하여 상승한 가격과 행사가격 차익을 그대로 가져가게 되어 상승에 따른 차익을 매도자는 거의 가져갈 수 없다. 한마디로 미래에 대한 가격 상승 기대감을 당장의 현금으로 바꿔 먹는 구조이다. 콜옵션은 가격이 오르면 너한테 주식을 줄 테니 당장 현금(프리미엄)을 달라는 구조이다.
콜옵션의 장점은 높은 배당률이다. 단점은 시세 상승에 따른 차익이 적고 가격이 만약 하락하면 엄청 크게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매월 행사가격과 시세를 비교해서 옵션이 행사될지 말지가 결정되는데 시세가 하락하면 옵션은 실행되지 않기 때문에 그대로 하락한 상태로 기초자산은 남아있다. 그러다가 다음 달에 다시 시세가 오르면 옵션이 바로 실행되어서 기초자산은 그대로 매수자가 가져가게 된다. 가격 하방은 뚫려있고 상방은 막혀있는 구조라서 폭락은 쉬운데 돌아오는 것은 엄청 어렵다고 보면 된다.
커버드콜 etf를 보면 ATM, OTM이라는 용어가 있다. 차이점은 옵션의 행사가격이 현재 시세와 같은지 더 높은지의 차이다. ATM은 기초자산 현재 시세가 1,000원일 때 행사가격도 1,000으로 해서 옵션을 매도하는 경우이다. 이러면 가격이 조금만 올라도 매수자는 즉시 이익을 얻게 된다. 대신에 프리미엄이 그만큼 비싸다. ATM의 경우 배당을 더 많이 주지만 그만큼 가격 상방이 막혀있다고 보면 된다. OTM은 기초자산 현재 시세가 1,000원일 때 행사가격을 1,200으로 해서 옵션을 매도하는 경우이다. 200원 만큼의 차이가 있어서 이 이상으로 가격이 오르지 않으면 매수자는 이익을 얻지 못하나 대신에 프리미엄은 더 싸다. 그리고 200원 만큼은 가격 상방이 열려 있다. 즉 배당은 더 적게 주지만 시세차익을 내가 좀 더 가져갈 수 있는 구조이다.
마지막으로 커버드콜 etf를 사야 되는지 아닌지 결론을 내려주겠다. 커버드콜은 그냥 사지 마라.

S&P 500 지수와 해당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커버드콜 XYLD의 최근 5년간 총 수익률(배당금 + 시세 상승)을 비교한 그래프이다. 커버드콜을 사는 것보다 그냥 지수 추종 etf를 사는 것이 4배 정도 수익이 높았다. XYLD 살 바에 그냥 SPY를 사는 것이 4배 이득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커버드콜은 가격 상방이 막혀있어서 아무리 프리미엄으로 배당을 줘봐야 우상향하는 자산의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한다. 그리고 코로나 같은 위기 때마다 가격 폭락이 오면 복구가 너무 느리기 때문이다. 물론 커버드콜이 단기로 볼 때 매월 현금이 들어와서 기분이 좋을 수는 있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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